‘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생각보다 안 나왔네…’
혹시 이런 생각, 최근에 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 역시 프로젝트가 끝나고 전체 결과를 돌이켜볼 때, 팀원 개개인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기대한 수준에 못 미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럴 때 떠올려야 하는 경제 개념이 있습니다. 평균생산(Average Product), 즉 전체 투입에 대한 평균적인 성과입니다.
1. 평균생산이란? – 전체 투입 대비 ‘평균적인 결과’
평균생산(Average Product)은 말 그대로, 전체 투입한 생산요소(보통은 노동)에 대해 얼마나 산출이 나왔는지를 평균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공식은 간단합니다.
평균생산 = 총생산량 ÷ 투입된 노동량
예를 들어, 노동자 4명이 총 200개의 제품을 생산했다면 평균생산은 200 ÷ 4 = 50입니다. 즉, 노동자 한 명당 평균적으로 50개를 만든 셈이죠.
2. 평균생산과 한계생산, 어떻게 다를까?
지난 글에서 다뤘던 한계생산(Marginal Product)은 ‘마지막에 추가된 한 사람’이 얼마나 더 생산했는지에 집중합니다. 반면, 평균생산은 전체 인력이 평균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를 말하죠.
이 둘의 관계는 꽤 흥미롭습니다:
- 한계생산 > 평균생산 → 평균생산은 올라간다
- 한계생산 < 평균생산 → 평균생산은 떨어진다
- 한계생산 = 평균생산 → 평균생산은 변화가 없다
이 원리는 팀의 효율성이나 회사 조직 구성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3. 평균생산을 통해 팀 효율 진단하기
제가 전에 맡았던 업무 중, 5인 개발팀이 있었습니다. 팀 전체 산출량을 보면 이전보다 줄지는 않았지만, 팀원 한 명을 더 투입한 이후부터 평균 성과가 오히려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죠.
분석해보니 새로 들어온 인원이 아직 업무 적응이 덜 되었고, 기존 팀원들이 오히려 가르치느라 자신의 일을 덜 하게 된 거였습니다. 이럴 경우 평균생산이 감소하는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평균생산은 단순한 계산 이상의 인사이트를 주는 지표입니다. 팀 전체의 밸런스를 점검할 수 있는 힌트가 되죠.
4. 숫자가 말해주는 조직의 효율성
평균생산은 생산 현장뿐 아니라 서비스 업종, 사무직, 창의직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예시 몇 가지를 볼까요?
- 콜센터 상담사: 하루 총 800콜 / 상담사 10명 → 평균 80콜
- 디자인팀: 한 달 간 총 20개 프로젝트 / 4명 → 평균 5건
이 숫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면, 단순히 ‘더 열심히 하자’가 아니라 업무 분장, 프로세스, 툴 사용 등을 점검해야 할 시점일 수 있습니다.
5. 직장인의 ‘평균생산’을 높이는 법
개인의 업무 효율을 평균생산 관점에서 점검해보는 것도 유익합니다.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져보세요.
- 나는 하루 8시간 중 실제로 몇 시간을 집중해서 일하고 있나?
- 반복되는 작업은 자동화하거나 줄일 수 없을까?
- 방해 요소(회의, 알림, SNS)는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
단순히 일하는 시간의 양보다, 시간당 성과, 즉 평균생산을 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핵심 정리
정의 | 총 생산량 ÷ 투입된 생산요소 수 |
공식 | Average Product = Total Product ÷ Input Units |
활용 분야 | 팀 성과 평가, 인원 최적화, 개인 업무 진단 |
관계 개념 | 한계생산과 비교하여 증감 추세 판단 가능 |
6. 마무리 – ‘평균’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는 효율성의 힌트
‘열심히’보다 ‘잘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시대. 평균생산은 우리의 시간과 자원을 되돌아보게 하는 경제 개념입니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 무조건 더 노력하기보다, 내 노력의 평균 효율이 어디쯤에 있는지를 체크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스마트한 경제 습관의 시작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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