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배가 "한국 물가가 이렇게 비쌌나요?"라고 물어보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똑같은 햄버거 세트가 미국에서는 8달러, 한국에서는 8천원인데 환율로만 계산하면 한국이 더 저렴해 보이죠. 하지만 실제 체감하는 부담은 전혀 다릅니다. 바로 이런 현실적인 차이를 정확히 측정하는 게 구매력 평가(PPP)입니다. 1. 구매력 평가(PPP)의 기본 개념구매력 평가(Purchasing Power Parity)는 서로 다른 나라 통화의 실질적인 가치를 비교하는 경제 지표입니다. 단순히 환율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돈으로 얼마나 많은 물건을 살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1달러로 사는 빵과 똑같은 빵을 한국에서 1,200원에 산다면, PPP 기준으로는 1달러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