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의 그림자: 오라클 CDS가 보내는 경고

최근 AI 기술에 대한 투자 열풍이 뜨겁습니다.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AI의 무한한 잠재력에 매료되어 앞다투어 투자하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 속에서도 저는 어딘가 모르게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 급등하고 있는 '오라클 CDS 프리미엄'은 단순한 기업 이슈를 넘어, 전체 AI 시장에 대한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오라클 CDS, 무엇이 문제인가?

오라클은 AI 인프라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주요 기술 기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오라클의 5년물 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이 최근 몇 달 새 무려 세 배 가까이 치솟아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CDS는 기업의 채권 부도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 상품과 같습니다. CDS 프리미엄이 오른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거나, 혹은 그 위험에 대한 헤지 수요가 급증했다는 의미입니다.

 

2. 'AI 버블' 헤지 수요의 증가

시장에서는 이러한 오라클 CDS 프리미엄의 급등을 'AI 버블' 붕괴에 대비한 헤지 수요 증가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투자자들이 AI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며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CDS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죠.

 

3. 오라클의 공격적인 AI 투자와 그 이면

오라클은 OpenAI, 소프트뱅크와 함께 5천억 달러 규모의 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테이트게이트'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180억 달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받고, 올해 미국 기업 중 최대 규모인 180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AI 인프라 확장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기존 클라우드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AI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는 동시에 막대한 부채를 수반합니다. 지난 7주간 오라클 관련 보험 거래량은 전년 대비 25배나 급증했으며, 이는 시장의 심각한 우려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4. AI 시대,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

AI의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모든 혁신이 그렇듯 시행착오와 거품, 그리고 조정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투자자들은 더욱 냉철하고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맹목적인 추종 금지: 'AI는 무조건 오른다'는 맹목적인 믿음은 위험합니다. 기업의 투자 현황, 비즈니스 모델, 재무 건전성 등을 철저히 분석해야 합니다.
위험 관리의 중요성: 높은 수익에는 높은 위험이 따릅니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특정 섹터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잠재적인 'AI 버블' 붕괴에 대비한 자신만의 방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적인 관점 유지: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AI 시대에 장기적으로 번성할 기업을 식별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데이터와 통찰력으로 미래를 읽다

 

지금은 'AI 버블'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 휩싸이기보다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장의 흐름을 통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기술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AI의 그림자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관련기사: https://v.daum.net/v/20251121165417701

AI 버블 가늠하려면 이 회사를 보라? 오라클 CDS 몇 달새 3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