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내면 13만원 돌아온다? 고향사랑기부제 세액공제 완벽 계산법 (연말정산 필수)
연말이 다가오면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는 질문이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하셨어요?" 처음 이 제도를 접하는 분들은 대부분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기부인데 왜 다들 이렇게 관심이 많지?"
그런데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금방 이해가 됩니다. 10만원을 기부하면 연말정산에서 10만원을 환급받고, 거기에 3만원 상당의 지역 특산물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10만원 내고 13만원을 돌려받는다고?" 얼핏 들으면 사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부가 만든 합법적인 '세테크' 제도입니다. 지방 소멸 위기를 막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이죠.
실제로 최근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2024년 11월 한 달간 기부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다들 알 건 다 아는 거죠.
오늘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얼마를 기부하면 얼마를 돌려받는지 정확한 계산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1. 고향사랑기부제, 정확히 뭘까요?
고향사랑기부제는 2023년 1월부터 시작된 제도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내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금 혜택과 답례품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핵심은 세 가지 혜택입니다:
첫째, 세액공제입니다. 10만원까지는 100% 전액 공제, 10만원 초과분은 16.5% 공제를 받습니다. 이건 소득공제가 아니라 세액공제라는 게 중요합니다. 내야 할 세금에서 직접 깎아주는 거죠.
둘째, 답례품입니다. 기부금액의 30%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받아서 지역 특산물이나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10만원 기부하면 3만원 포인트를 받는 식이죠.
셋째,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의미입니다. 내 기부금이 그 지역의 복지사업, 청소년 지원, 문화예술 사업 등에 쓰입니다. 돈도 받고 의미도 있는 거죠.
기부 조건은 이렇습니다:
- 기부 가능 대상: 개인만 가능 (법인이나 단체는 불가)
- 기부 한도: 1인당 연간 2,000만원 (2025년부터 상향, 기존 500만원)
- 기부 제외 지역: 내 주민등록상 주소지 (광역+기초 둘 다)
예를 들어 제 주소지가 서울시 강남구라면, 서울시청과 강남구청에는 기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산시, 제주도, 서울 내 다른 구(예: 마포구) 등에는 기부 가능합니다.
저는 처음엔 "왜 내가 사는 곳은 안 되지?"라고 의아했는데, 생각해보니 합리적이었습니다. 이 제도의 목적이 지방 소멸 위기를 막고, 수도권 자금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거니까요.
2. 10만원이 13만원이 되는 마법의 계산법
이제 핵심인 계산법을 정확히 알아볼까요?
기본 구조는 이렇습니다:
세액공제 = (10만원까지 전액) + (10만원 초과분 × 16.5%)
답례품 포인트 = 기부금액 × 30%
케이스별로 계산해보겠습니다.
케이스 1: 10만원 기부
- 세액공제: 10만원 (전액)
- 답례품 포인트: 3만원
- 총 혜택: 13만원
- 실질 비용: 0원 (오히려 +3만원 이득)
이게 바로 "10만원 내고 13만원 받는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저도 정확히 이 케이스로 했습니다.
케이스 2: 20만원 기부
- 세액공제: 10만원 (전액) + (10만원 × 16.5%) = 11만 6,500원
- 답례품 포인트: 6만원
- 총 혜택: 17만 6,500원
- 실질 비용: 2만 3,500원
20만원 내고 17만 6,500원을 돌려받으니, 약 2만 4,000원으로 6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산 셈입니다.
케이스 3: 50만원 기부
- 세액공제: 10만원 + (40만원 × 16.5%) = 16만 6,000원
- 답례품 포인트: 15만원
- 총 혜택: 31만 6,000원
- 실질 비용: 18만 4,000원
50만원 내고 31만 6,000원을 받으니, 실제로는 18만 4,000원으로 15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산 것이죠.
케이스 4: 100만원 기부
- 세액공제: 10만원 + (90만원 × 16.5%) = 24만 8,500원
- 답례품 포인트: 30만원
- 총 혜택: 54만 8,500원
- 실질 비용: 45만 1,500원
100만원을 내면 절반 정도를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10만원까지는 100% 환급이라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하지만 10만원을 넘어가면 초과분은 16.5%만 공제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집니다.
저의 경험상, 10만원이 가장 가성비가 좋습니다. 가족이 있다면 배우자 명의로도 10만원씩 기부하면 20만원 세액공제에 6만원 답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올해 그렇게 했습니다.
실제 사례로 계산해볼까요? 연봉 6,000만원인 직장인이 10만원을 기부했다고 가정하면:
- 연말정산 환급: 10만원
- 답례품 선택: 3만원 상당 (한우, 전복, 굴비, 지역상품권 등)
- 순수익: 3만원
만약 아무것도 안 했다면 그냥 지나갔을 10만원이, 기부를 통해 답례품 3만원으로 돌아온 겁니다.
3. 실전! 얼마를 어디에 기부할까?
이론은 알겠는데, 실제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도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기부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온라인 기부 – '고향사랑e음' 사이트(ilovegohyang.go.kr)에서 할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하고 본인인증하면 5분 만에 끝납니다. 저는 이 방법을 썼습니다.
둘째, 오프라인 기부 – 각 지자체 청사에 직접 방문하거나, 은행 계좌이체로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이 훨씬 편리합니다.
어디에 기부할까요?
이게 은근히 고민됩니다. 전국 243개 지자체 중에서 선택해야 하니까요. 저는 세 가지 기준으로 골랐습니다.
기준 1: 답례품이 매력적인 곳
지역마다 답례품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 제주도: 흑돼지, 감귤, 한라봉
- 강원도: 한우, 송이버섯
- 전라남도: 굴비, 홍어, 김
- 경상북도: 대게, 과메기
저는 한우를 좋아해서 강원도 춘천시에 기부했습니다. 3만원 포인트로 한우 등심 300g 세트를 받았는데, 퀄리티가 정말 좋았습니다.
기준 2: 고향이나 연고지
실제 고향이거나 학교를 다녔던 곳, 여행 가서 좋았던 곳에 기부하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제 선배는 대학교를 다닌 대전시에 기부했다고 하더군요.
기준 3: 특별재난지역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기부하면 10만원 초과분 세액공제율이 16.5%에서 30%로 올라갑니다. 2024년 기준으로 집중호우 피해지역 등이 해당됩니다. 더 많은 세금 환급을 받으면서 재난 지역도 도울 수 있는 거죠.
금액은 얼마가 좋을까요?
저는 10만원을 추천합니다. 가성비가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있다면 20만원, 30만원도 나쁘지 않지만, 10만원 초과분은 효율이 떨어진다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
가족 활용 전략도 있습니다. 부부라면 각각 10만원씩 총 20만원을 기부하면:
- 세액공제: 20만원
- 답례품: 6만원
- 총 혜택: 26만원
자녀가 소득이 있다면 자녀 명의로도 가능합니다. 4인 가족이 각각 10만원씩 기부하면 40만원 세액공제에 12만원 답례품을 받습니다.
기부 시기는 12월 31일까지입니다. 올해분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12월 안에 기부를 완료해야 합니다. 저는 작년에 12월 28일에 했는데, 시스템이 약간 느려서 조마조마했습니다. 올해는 12월 중순에 할 계획입니다.
4. 답례품 선택 전략과 숨은 꿀팁
기부를 하고 나면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이 포인트로 답례품을 선택하는 게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답례품 선택 팁을 공유해볼게요.
팁 1: 정가 대비 실제 가치 확인하기
3만원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 답례품이 실제로 3만원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한우 세트를 받았는데, 시중 가격으로 따졌을 때 4만원 상당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팁 2: 계절 특산물 노리기
제철 과일이나 수산물은 가격이 낮을 때 답례품 가치가 높습니다. 11~12월에는 굴, 대게가 제철이고, 1~2월에는 딸기나 한라봉이 좋습니다. 저는 내년 1월에 추가로 기부해서 딸기를 받을 계획입니다.
팁 3: 지역상품권 활용하기
답례품으로 지역상품권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 10만원 기부하고 3만원 상당의 제주상품권을 받으면, 제주 여행 갈 때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여름휴가 때 강릉에 갈 예정이라 강릉상품권을 받을까 고민 중입니다.
팁 4: 고급 답례품은 포인트 모아서
3만원 포인트로는 아쉬운 답례품이 있다면, 여러 번 기부해서 포인트를 모을 수 있습니다. 저는 올해 10만원, 내년 초에 10만원을 더 기부해서 총 6만원 포인트로 더 좋은 한우 세트를 받으려고 합니다.
숨은 꿀팁들:
꿀팁 1: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
일부 신용카드는 포인트로 고향사랑기부금을 납부할 수 있습니다. 카드 포인트로 10만원을 내면, 실제 현금은 한 푼도 안 들이고 10만원 세액공제와 3만원 답례품을 받는 거죠. 저는 이걸 몰라서 현금으로 냈는데, 다음엔 꼭 카드 포인트를 확인할 겁니다.
꿀팁 2: 연말 이벤트 활용
12월이 되면 많은 지자체가 추가 혜택 이벤트를 합니다. 답례품을 10% 더 주거나, 추첨을 통해 추가 선물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향사랑e음' 사이트의 이벤트 페이지를 자주 확인하면 좋습니다.
꿀팁 3: 기부금 영수증 자동 발급
고향사랑e음에서 기부하면 기부금 영수증이 자동으로 국세청에 전송됩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자동으로 조회되니, 별도로 챙길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2월 연말정산할 때 확인했는데 바로 떴습니다.
5. 주의해야 할 함정들
고향사랑기부제는 좋은 제도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내 주소지는 기부 불가입니다. 주민등록상 광역과 기초 지자체 모두 제외됩니다. 예를 들어 부산시 해운대구에 산다면, 부산시청과 해운대구청 모두 기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산 내 다른 구(예: 수영구)는 가능합니다.
저는 처음에 이걸 몰라서 서울시에 기부하려다가, 제 주소지가 서울이라 안 된다는 걸 알고 당황했습니다. 꼭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둘째, 법인이나 단체는 기부할 수 없습니다. 오직 개인만 가능합니다. 회사 법인카드로 기부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불가능합니다.
셋째, 답례품 배송은 시간이 걸립니다. 기부 후 포인트가 적립되고, 답례품을 선택하면 지자체에서 발송합니다. 보통 2~4주 정도 걸립니다. 저는 3주 후에 받았는데, 급하게 필요한 답례품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넷째, 중복 기부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같은 지자체에 여러 번 기부할 수는 있지만, 포인트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포인트는 적립 후 5년간 유효하니, 그 안에 답례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다섯째, 세액공제 한도를 오해하는 경우입니다. 10만원까지 100% 공제라는 건, '10만원을 돌려받는다'는 의미입니다. 10만원의 일정 비율을 돌려받는 게 아니라, 진짜 10만원 전액을 환급받는 겁니다. 이 부분을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섯째, 다른 기부금과의 관계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일반 기부금(사회복지법인, 종교단체 등)과는 별도 항목입니다. 다른 곳에 기부한 게 있어도 고향사랑기부제는 독립적으로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저는 작년에 사회복지법인에 50만원을 기부했는데, 고향사랑기부제 10만원은 별도로 추가 공제를 받았습니다.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6. 12월이 가기 전에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작년 12월 말에 고향사랑기부제를 알게 됐습니다. "왜 진작 안 알려줬어?"라는 생각이 들었죠. 10분 만에 온라인으로 기부하고, 2월 연말정산에서 10만원을 환급받았습니다. 그리고 3주 후 택배로 온 한우 세트를 가족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올해는 11월부터 준비했습니다. 저와 아내 명의로 각각 10만원씩 총 20만원을 기부했고, 답례품은 한우와 전복을 선택했습니다. 내년 2월이면 20만원을 환급받을 겁니다.
계산해보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20만원을 냈는데, 20만원을 돌려받고, 거기에 6만원 상당의 답례품까지 받는다니요. 합법적으로 6만원을 버는 셈입니다.
이 제도가 좋은 건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닙니다. 내 기부금이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돕고, 그 지역의 청소년과 취약계층 지원에 쓰인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세금도 아끼고, 지역도 돕고, 답례품도 받는 일석삼조인 거죠.
12월 31일이 마감입니다. 지금 시작하면 충분히 간에 맞습니다.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 들어가서 10분만 투자해보면 좋겠습니다. 회원가입, 본인인증, 지자체 선택, 기부하기. 이 네 단계면 끝입니다.
내년 2월 연말정산 때 환급 계좌에 10만원이 들어오는 걸 보면, "아, 그때 해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리고 택배로 온 답례품을 받으면, 그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모두 놓치는 혜택 없이, 똑똑하게 연말정산을 챙기는 직장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13만원 받기를 응원합니다.
https://ilovegohyang.go.kr/donation/guide1.html
안내사항 > 고향사랑기부제 안내 | 고향사랑e음
ilovegohyan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