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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모르셨나요? 연금저축·IRP로 118만원 돌려받는 방법 (연말정산 필수)

트렌드X 2025. 12. 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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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회사 동료들과 점심을 먹다가 연말정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누군가 "나는 올해 130만원 돌려받았어"라고 하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고작 30만원 정도 받았거든요. 연봉이 비슷한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그 동료가 알려준 비밀은 간단했습니다. 연금저축과 IRP를 활용한 세액공제였죠. 저도 이름은 들어봤지만 "나중에 할게"라며 미뤄뒀던 그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국세청 통계를 보면, 연금계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이 혜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간 최대 900만원을 넣으면 총급여 5,500만원 초과자는 118만원, 이하자는 148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데 말이죠.

 

오늘은 함께 연금저축과 IRP로 연말정산 환급금을 늘리는 방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한 번만 이해하면 매년 써먹을 수 있는 알짜 절세 전략입니다.

 

연금저축·IRP로 118만원 돌려받는 방법
연금저축·IRP로 118만원 돌려받는 방법

 

 

 

1. 연금저축과 IRP, 정확히 뭘까요?

저도 처음엔 이 둘의 차이를 잘 몰랐습니다. 둘 다 연금이고, 둘 다 세금 혜택이 있다는데 뭐가 다른 걸까요?

 

연금저축은 개인이 자유롭게 가입하는 사적연금입니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고, 나이나 소득 제한이 없습니다. 누구나 가입 가능하죠. 저는 증권사에서 연금저축펀드로 가입했는데, ETF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수 있어서 수익률이 괜찮았습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조금 다릅니다. 원래는 퇴직금을 받았을 때 넣는 계좌였는데, 지금은 소득이 있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어야 하죠. 연금저축보다 투자 상품 범위가 좀 더 넓고, 원리금보장상품(예금, 채권 등)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두 계좌의 핵심 차이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세액공제 한도가 다릅니다. 연금저축은 연간 600만원까지, IRP는 연금저축 포함해서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둘째, 수수료가 다릅니다. 연금저축은 수수료가 없지만, IRP는 연간 납입액의 0.2~0.5% 정도 수수료가 있습니다. 900만원 넣으면 2~4만원 정도 나가는 셈이죠.

 

셋째, 담보대출 가능 여부입니다. 연금저축은 담보대출이 가능하지만, IRP는 불가능합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상, 둘 다 가입해서 최대한 세액공제를 받는 게 가장 유리했습니다.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원 = 총 900만원으로 세액공제를 최대화하는 방식이죠.

 

 

2. 118만원의 비밀: 계산법 완전정복

"900만원 넣으면 118만원 돌려받는다"는데, 정확히 어떻게 계산되는 걸까요?

세액공제율이 핵심입니다. 총급여(세전 연봉)에 따라 두 가지 공제율이 적용됩니다:

  • 총급여 5,500만원 이하 (종합소득 4,500만원 이하): 16.5% 세액공제
  • 총급여 5,500만원 초과 (종합소득 4,500만원 초과): 13.2% 세액공제

계산해볼까요?

연봉 6,000만원인 직장인이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원 = 총 900만원을 납입했다면:

900만원 × 13.2% = 118만 8,000원 세액공제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이 같은 금액을 넣었다면:

900만원 × 16.5% = 148만 5,000원 세액공제

 

약 30만원 차이가 나는 거죠. 소득이 낮을수록 공제율이 높다는 게 특징입니다.

 

실제 사례로 보면 더 명확합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어볼게요. 작년 총급여가 6,500만원이었고, 연금저축에 600만원, IRP에 200만원을 넣었습니다. 총 800만원이죠.

800만원 × 13.2% = 105만 6,000원

실제로 연말정산에서 105만원 정도를 환급받았습니다. 만약 IRP에 100만원을 더 넣어서 900만원을 채웠다면 약 13만원을 더 받았을 텐데, 그때는 몰랐던 거죠. 올해는 꼭 900만원을 채울 계획입니다.

 

중요한 건 '세액공제'라는 점입니다. 소득공제가 아니라 세액공제입니다. 소득공제는 과세표준을 낮춰서 간접적으로 세금을 줄이지만, 세액공제는 내야 할 세금에서 직접 차감됩니다. 훨씬 강력한 절세 효과가 있는 거죠.

 

 

3. 연금저축 600만원 vs IRP 300만원, 어떻게 채울까?

900만원이라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 달에 75만원씩 저축해야 하는 금액이죠. 저도 처음엔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꼭 900만원을 다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여건에 맞게 조절하면 됩니다. 다만, 같은 금액을 넣더라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있습니다.

 

전략 1: 연금저축 600만원 우선 채우기

연금저축은 수수료가 없고 상품 선택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저는 첫해에 연금저축만 400만원 정도 넣었는데, 그것만으로도 52만원(400만원 × 13.2%)을 돌려받았습니다.

월 50만원이 가능하다면 연금저축 600만원을 먼저 채우는 게 좋습니다. 79만원(600만원 ×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전략 2: 연금저축 + IRP 병행하기

월 여유 자금이 75만원이라면 900만원을 꽉 채우는 게 최선입니다. 연금저축 600만원(월 50만원) + IRP 300만원(월 25만원)으로 배분하면 됩니다.

IRP는 수수료가 있긴 하지만, 300만원의 0.3%라면 9,000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세액공제로 약 40만원(300만원 × 13.2%)을 받으니 훨씬 이득이죠.

 

전략 3: 소득이 낮다면 IRP 먼저

총급여 5,500만원 이하라면 공제율이 16.5%입니다. 이 경우 IRP를 우선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IRP는 예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일 수 있어서, 위험을 피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저의 방식은 이렇습니다: 연금저축에는 공격적으로 미국 S&P500 ETF나 국내 우량주 펀드를 담고, IRP에는 채권형 펀드나 예금을 넣어서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춥니다. 세액공제도 받고, 분산투자 효과도 얻는 거죠.

 

12월이 가기 전에 서두르면 좋습니다. 세액공제는 해당 연도(1월 1일~12월 31일)에 납입한 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연말에 목돈을 한 번에 넣어도 됩니다. 저는 작년에 12월 20일쯤 부족한 금액을 한 번에 입금했습니다.

 

 

4. 실전! 내 소득에 맞는 최적 조합 찾기

이론은 알겠는데, 내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몇 가지 시나리오로 정리해봤습니다.

케이스 1: 연봉 4,000만원, 사회초년생

  • 세액공제율: 16.5%
  • 추천: 연금저축 400만원 (월 33만원)
  • 예상 환급: 66만원
  • 이유: 아직 목돈을 모으기 어려운 시기. 연금저축만으로도 충분한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수료 없는 연금저축 펀드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케이스 2: 연봉 6,000만원, 30대 중반 기혼

  • 세액공제율: 13.2%
  • 추천: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원 (월 75만원)
  • 예상 환급: 118만 8,000원
  • 이유: 가장 흔한 케이스입니다. 900만원을 꽉 채워서 환급을 최대화하는 게 유리합니다. 저도 이 구간에 속하는데, 매달 자동이체로 부담 없이 채우고 있습니다.

케이스 3: 연봉 8,000만원, 고소득 전문직

  • 세액공제율: 13.2%
  • 추천: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원 + ISA 병행
  • 예상 환급: 118만 8,000원 (연금계좌) + ISA 추가 혜택
  • 이유: 연금계좌 900만원은 기본으로 채우고, 여유 자금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병행하면 좋습니다. ISA는 별도로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케이스 4: 연봉 5,000만원, 40대 중반

  • 세액공제율: 16.5%
  • 추천: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원
  • 예상 환급: 148만 5,000원
  • 이유: 공제율이 높은 구간이라 절세 효과가 큽니다. 이 나이대면 본격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시기이기도 하고요. 900만원을 채우면 거의 150만원 가까이 돌려받습니다.

저는 작년에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총 800만원만 넣고 100만원을 못 채워서 약 13만원을 놓쳤죠. 올해는 11월부터 미리 확인하고, 12월 초에 부족한 금액을 채웠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증권사 앱에서 '세액공제 예상 금액'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증권사 앱에는 현재까지 납입 금액과 예상 환급액이 실시간으로 뜹니다. 이걸 보면서 목표를 정하면 동기부여가 됩니다.

 

 

5. 놓치기 쉬운 함정들

연금저축과 IRP는 훌륭한 절세 수단이지만, 함정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첫째, 중도인출 시 불이익입니다. 연금저축과 IRP는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게 원칙입니다. 중간에 빼면 세액공제받은 금액에 대해 16.5%의 기타소득세를 물어야 합니다. 게다가 받았던 세액공제도 토해내야 하죠.

저는 처음 가입할 때 "급하면 빼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투자금이 묶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당장 쓸 돈과 노후 자금은 구분해서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둘째, 납입 한도를 헷갈리는 경우입니다. 연금저축 600만원, IRP 900만원이 아닙니다. 합산해서 900만원입니다. 연금저축에 700만원을 넣으면, IRP로는 200만원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해서 과다 납입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셋째, 연말에 몰아넣기의 위험입니다. 12월 31일까지 입금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연말에 몰리면 증권사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입금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12월 20일 전후로 마무리하는 걸 추천합니다.

 

넷째, 수익률에 대한 오해입니다. 연금저축과 IRP는 절세 수단이지, 고수익 투자 상품이 아닙니다. 물론 펀드나 ETF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연금저축 계좌에서 -5% 손실을 봤지만, 세액공제 79만원을 받아서 전체적으로는 플러스였습니다.

 

다섯째, 회사 퇴직연금과의 관계입니다. 회사에서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다면, 그것도 900만원 한도에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회사 DC에 연간 400만원을 넣고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500만원까지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회사 인사팀에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6. 지금 바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몇년 전만해도 저는 연금저축과 IRP가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냥 "나중에 알아봐야지"라고 미뤘죠. 그런데 동료 한 명이 "지금 30분만 투자하면 매년 100만원 넘게 돌려받을 수 있어"라고 말해줬습니다.

 

반신반의하며 증권사 앱을 깔고, 연금저축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10분도 안 걸렸습니다. 그리고 매달 자동이체로 50만원씩 넣었죠. 1년 후 연말정산에서 79만원을 환급받았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왜 진작 안 했을까" 싶었죠.

 

올해는 IRP까지 추가해서 900만원을 채웠습니다. 몇 달 후면 118만원을 돌려받을 겁니다. 세액공제로 받은 돈도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고요.

 

12월이 가기 전, 지금 바로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증권사 앱 하나면 10분 안에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내년 2월 연말정산 때 "아, 이래서 하는 거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모두 놓치는 돈 없이, 똑똑하게 절세하는 직장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연말정산 대박을 응원합니다.